작성일 : 2026-10-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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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미즈병원 박연이 병원장 |
여성의 자궁과 난소는 배란과 호르몬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에도 난소의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인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은 종류나 크기, 위치, 증상, 나이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생기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자궁 안쪽으로 자란 근종은 크기가 작아도 월경과다와 부정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자궁 바깥쪽 근종은 상당히 커진 뒤에야 골반 압박감이나 잦은 소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난소에 혹이 생기는 난소낭종은 대부분 양성이며 호르몬 변화에 따라 저절로 줄어드는 경우도 많아 크기가 작으면 정기적으로 지켜본다. 하지만 낭종이 계속 커지거나 줄어들지 않을 때, 통증이 심할 때, 난소가 꼬이거나 터질 위험이 있는 기형종일 때는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의 치료 방향을 정하는 첫 단계는 정확한 검사다. 골반초음파로 병변의 크기와 위치, 개수를 확인하고 수술 계획이 필요하면 MRI로 범위를 더 면밀히 살핀다. 이 과정에서 자궁선근증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선근증은 병변이 정상 근육층과 맞닿아 있어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종과 같은 방식으로 떼어내기 어렵다. 수술 전 감별이 치료 계획을 좌우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정밀한 절제와 봉합이 가능한 다빈치 로봇수술이 최소침습 치료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고려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확대된 입체 화면으로 병변 주변 구조를 살피면서, 사람 손목보다 가동 범위가 넓은 기구로 미세한 박리와 봉합을 할 수 있다. 의사의 손떨림이 걸러지는 것도 정밀도를 높이는 요소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근종을 제거한 뒤 자궁벽을 촘촘히 봉합해야 하거나, 낭종을 떼어내면서 정상 난소 조직을 최대한 남겨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다.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어서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로봇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없고 크기 변화가 적은 자궁근종은 정기 검진으로 추적하고, 월경과다나 통증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할 수 있다. 난소낭종 역시 낭종 속 액체를 빼낸 뒤 약물로 낭종벽을 굳히는 경화술이 가능하고, 자궁근종도 하이푸 같은 비수술 치료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서울미즈병원 박연이 병원장은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은 같은 양성 질환이라도 위치와 크기, 자궁선근증 동반 여부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진다”며 “로봇수술이라는 방식 자체보다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고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 전 검사로 병변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임신 계획과 난소·자궁 기능 보존까지 함께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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