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람회 공개…"5년 전 성공"
작성일 : 2021-10-20 18:54 수정일 : 2022-03-17 18:5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 |
| 북한이 전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사실을 20일 확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전날 시험발사했다고 20일 밝혔다. 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 당 비서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영웅함'(고래급, 2,000t급)에서 또다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이 5년 전 잠수함 발사를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참관자의 격을 낮춘 것은 지난달 국내에서 SLBM 잠수함 시험발사 성공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SLBM 발사 시험이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해 전력에 있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는 전날 북한이 SLBM을 발사하자 1시간 만에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는 전날 북한의 SLBM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미국 역시 전날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수 결의안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며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또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우리의 제안은 여전하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유엔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논평을 요청받자 "우리는 바다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보도를 포함한 북한의 최근 발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에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지도부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 노력을 신속히 재개할 것도 촉구해왔다"며 "최근 다수의 시험발사가 있었고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한결같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실상 '남북 양비론'을 펼치며 북한을 옹호하는 모습이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각국의 자제를 언급하기 전 "중국 측은 관련 소식을 접했고, 최근 한반도 문제 당사국의 군사 동향도 접했다"며 지난달 국내 SLBM 잠수함 발사가 한국의 군사 행보에 대한 북한에 맞대응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SLBM이 KN-23을 해상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보고 있다. KN-23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회피 기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에 따르면 전날 발사한 신형 SLBM이 활공 도약 기동을 했는데 이는 미사일 종말 단계에서 '풀업'(pull-up, 활강 및 상승) 기동을 했다는 뜻이다. 미사일이 풀업 기동을 하면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등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북한과 우리나라 간의 SLBM 발사 시험 성공을 같은 선상에 놓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북한이 전날 발사 플랫폼으로 삼은 고래급 잠수함은 실전용이라기보다 시험선에 가깝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이미 전력화까지 마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서 SLBM 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북한 역시 신형 3,000t급 잠수함 건조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