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그분'은 돈 나눠가진 사람" vs 野 "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게임'"
작성일 : 2021-10-18 18:51 수정일 : 2021-12-31 09:13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 |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의혹'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의 몸통이라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맞섰다.
◇ 野 "'아수라의 제왕'…청와대보다 감옥과 가까워"
국민의힘은 조폭연루설부터 음주운전 이력, 형수 욕설 논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꺼내며 공격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이 후보를 '그분'이라고 지칭하며 "'아수라의 제왕'인 그분은 누구인가. 한번 검토해 보려고 한다"며 압박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위례, 백현, 코나아이, 성남FC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인허가권과 작업조를 이용해서 1조 원이라는 돈도 만들어 쓰는 시대로 만든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다"며 "(대장동 개발 관련) 단 1원도 안 받았다는 설계자는 어떤 사람일까. 돈을 만드는 자, 돈을 가진 자 위에서 돈을 지배하는 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음주운전 이력과 형수 욕설 논란, 친형 정신병원 장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을 언급하며 "화려한 전적이 있어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 엄청난 뉴노멀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됐을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꺼내며 "그분이 청와대보다 감옥이 더 가까운 이유"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영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가 점점 '이재명 게임'이 되는 것 같다"며 "계속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하는데 몇천만 원 잔돈 받은 사람, 몇십억 원 푼돈 받은 사람을 저는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화천대유 핵심 인사들은) 기본이 100억, 1,000억 원을 받고 있다. 앞으로 목돈 받을 사람이 도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대장동 설계자는 나'라면서 '유동규는 실무자일 뿐'이라고 했는데 그 실무자는 뇌물·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며 "유동규가 실무자라면 설계자 역시 대장동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순 실무자가 설계자의 뒤통수를 수년 동안 제대로 친 것이라면 그 설계자라는 분은 호구거나 바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동규를 주축으로 정진상(전 경기도 정책실장) , 고재환(성남의뜰 대표),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남욱(변호사)이 대장동 개발 이익을 '몰빵'하고 나눠 먹은 대장동 깐부들"이라며 "이 후보가 단순 실무자라고 한 유동규의 백마 탄 왕자는 바로 이재명 지사"라고 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역시 영화 '아수라'의 주인공이 "이 손으로 꼭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하는 장면과 이 후보가 "이 설계는 사실 제가 한 겁니다"라고 말한 장면이 교차하는 영상을 틀고 "대장동 게이트 설계한 분이 이 지사, 실무자는 측근 유동규라는 게 파다하고 국민들도 안다"리며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은 이 후보가 조폭 '국제마피아파'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수원구차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의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며 "박 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씨는 과거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지만 조직을 탈퇴해 조폭 45명을 검거하는 데 적극 협조한 사람"이라며 박 씨가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는 2007년 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어 왔다"라고 한 사실확인서를 전했다.
박 씨는 "수천 개의 사건 중 하나뿐이라고 (이 지사가) 대답을 회피하지만 유착 관계에 있어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며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의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 결쳐서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PPT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이라며 1억 원과 5,000만 원의 현금 다발이 촬영된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 李·與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은 자가 '그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은 자가 '그분'이 아니라 '그분들'"이라며 "야당이 폭로한 '50억 클럽'에 들어간 분은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 추천으로 특검이 된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당시 민정수석, 대법관으로 임명된 권순일 대법관,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등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오영환 의원 역시 "화천동인, 천화동인, 김만배, 이런 토건세력, 공영개발을 반대하고 민간개발을 밀어붙이려 했던 신영수 전 한나라당 의원, 유동규 포함 뇌물까지 받은 부패공직자들, 아들이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등등"이라며 "범죄 카르텔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지원사격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며 ""마치 민간 사업자의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를 말한 것 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분명한 것은 제 설계의 내용은 성남시의 공공 환수액 내용·방법·절차·보장책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익을 '몰빵'해줫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몰빵해서 이익 주자고 한 것은 국민의힘이었다. 시의회가 그렇게 저를 괴롭히지 않았느냐"고 되받아쳤다.
유동규 선임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 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를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줄기와 본질을 보면 명확하다. 100%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았고, 민간업자들의 불로소득을 국민의힘 정치인이나 국민의힘과 가까운 인사들이 나눠가졌다"며 "장물을 나누는 사람이 도둑이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이 국제마피아파와의 연루 의혹을 꺼내자 질의 도중 헛웃음을 지으며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현금 다발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여하튼 아까 보니까 내용이 아주 재밌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고 하는 것을 봐서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쉽게 확인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해서 명예 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 선거법 위반이다. 이 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안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김민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척의 회사가 10년 전 경기도 양평에서 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인허가 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명백한 불법 행정"이라며 "양평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 의원인 당시 양평군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사업지구신청ㅇ르 거부하고 윤후보 인척에게 개발사업권을 줘서 800억 원을 남겼다는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