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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한 차고지에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과 대전운송사업조합 노사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14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30일 출근 시간대 버스 운행이 평소보다 40%가량 줄어 대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가 오전 6시께 시내버스 파업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했지만, 상당수 시민은 새벽에 이뤄진 노조의 파업 선언을 인지하지 못했다.
대전시는 시민 불편을 최대한 막고자 이날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3개 시내버스 회사(대전운수·금남교통·동건운수)와 비노조원이 시내버스 394대를 운행하고, 교통 소외지역 29개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또한 전세버스 197대와 관용버스 8대도 비상 수송에 동원된다. 파업 기간 동안 시내버스와 전세버스, 관용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 역시 하루 242회에서 290회로 증편 운행했다.
대전시는 이 외에도 택시 부제와 승요차 요일제 해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시차출근제 등을 운용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자율교섭과 특별 조정에 돌입했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정년 5년 연장과 시급 4.27% 인상, 관공서 공휴일 등 유급휴일 16일에 대한 비 근무자 100% 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운수종사자 개인별 복지포인트(현재 180만 원) 120만 원 추가 인상, 교육 시간 18시간에 대한 교육비 4억 원 추가 지급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노사발전기금 5년간 총 25억 원 지급, 10년 이상 장기근속 및 무사고 포상금 100만 원 지급, 타결 격려금 1인당 50만 원 지급,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일 최대 2일 적용, 시급 2.6% 인상, 관공서 공휴일 등 유급휴일 근무자 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협상 과정에서 사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일 최대 2일 적용, 시급 2.6% 인상, 관공서 공휴일 등을 일부 수용했다. 그러나 유급휴일에 근무하지 않은 조합원에게도 수당 지급, 협상 타결 격려금 50만 원, 수정 제시된 만 63세 정년 연장 등 주요 쟁점을 수용할 경우 소요 금액이 100억 원에 달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합당한 수준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했다”며 “14년 만의 교통대란을 피하려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사측은 미진한 대안만 내놓았다”고 말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모든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는 2005년부터 버스 운행과 차량·노무관리는 민간업체에 맡기면서 오지·적자 노선 등 운영에 따른 적자를 재정으로 보전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000억 원에 달하는 재정지원금을 투입했다.
대전시는 올해 1,130억 원을 재정지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나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려면 100억 원 이상이 추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월평균 급여(4호봉기준)는 451만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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