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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문어발식 확장 일시 정지…김범수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

일부 골목 상권 사업 철수 검토…카카오 택시는 조정

작성일 : 2021-09-14 17:18 수정일 : 2021-11-02 10:13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사진=연합뉴스]


문어발식 확장 논란에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압박을 받는 카카오가 14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등 파트너들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5년 동안 상생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 지분 10.59%를 보유한 투자 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출자료 누락으로 조사받는 중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업에서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어 본사 차원의 상생 기금에 참여해 대리운전·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종사자의 복지를 증진하는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택시 호출 중계 시장 독점, 배달 중계 서비스 등 가장 논란이 많은 카카오모빌리티를 손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계 서비스를 철수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하기로 했다. 가입 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멤버십’ 가격도 9만 9,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낮췄다. 

서울에 이어 지역별로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고정 20%에서 수급 상황에 따라 0~20%까지 하향 조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신사업 진출 시에는 IT 혁신과 이용자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전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최근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가 상생방안을 내놓으면서 카파르게 하락하던 카카오의 주가 낙폭이 줄어들었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오후 2시께 카카오의 상생안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여 보합권에 들어섰다. 이어 장중 강세로 전환해 1.20%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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