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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

코로나19 이후 미국 등 18개국 등급·전망 낮춰

작성일 : 2021-07-22 15:36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22일 AA-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피치는 영국, 홍콩 등 6개국의 신용등급을 내리고 프랑스, 일본, 미국 등 12개국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들 18개국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나라는 라트비아뿐이다.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등급인 AA-는 4번째로 높은 국가신용등급으로 영국, 홍콩, 벨기에, 대만 등이 해당 등급에 속해 있다. 최고등급인 AAA에는 스위스, 독일, 미국, 싱가포르 등 10개이, 그 아래인 AA+에는 캐나다 등 3개국, 그다음인 AA에는 프랑스 등 5개국이 속해 있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인 AA-로 유지한 이유로 강한 대외건전성, 경제회복력과 양호한 재정여력,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도전을 균형 등을 들었다. 또한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경제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피치는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와 성장률을 지난달 피치가 ‘세계경제전망’에서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인 4.5%와 3.0%로 내다봤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위협 요인으로 보았으나 백신 보급 가속화, 2차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과 재정 지원 등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 정부가 초과 세수로 마련한 재원으로 2차 추경을 편성해 적자국채 없이 국채를 일부 상환해 재정지표가 기존 전망보다 개선했다고 보았다. 한국의 건전한 재정 관리 이력은 국가채무 증가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며, 재정준칙은 재정 관리를 더욱 강화할 기반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빠른 고령화는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잠재성장률을 기존 2.5%에서 0.2%포인트 낮춘 2.3%로 조정했다. 그러면서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의 평가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에 이어 피치까지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평사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선제적 재정총량관리 노력이 반영된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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