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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예장자락, 11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남산의 광복’

작성일 : 2021-02-02 10:06 수정일 : 2022-03-25 15:34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서울시청 남산2청사 철거 전 전경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5년여에 걸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마무리하고 남산 예장자락을 5월 중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고 3일 밝혔다.

과거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 시대 당시 무예 훈련장으로 쓰이며 예장이라 불렸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관사, 광복 후에는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 6국 건물로 쓰였다.

서울시는 1995년 남산 예장자락을 매입해 시청 남산2청사로 쓰다가 2015년 재생사업에 착수한 뒤 2016년 8월 지하를 제외한 지상부를 철거했다.

서울시는 5년간 총 598억 원을 들여 이 장소를 녹지 공원과 녹지 공원 하부 지하공간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눠 조성했다.

녹지 공원에는 나무 6만여 그루를 심고 건너편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었다. 녹지 공원으로 진입하는 광장 부근은 소나무 숲인 ‘예장 숲’으로 구성했다. 그중 전북 고창에서 가져온 한 그루에는 애국가 2절에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남산 예장자락 메모리얼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산 예장자락에 있었던 중앙정보부 지하 취조실은 과거 역사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아 빨간 우체통 모양으로 건립해 ‘메모리얼 홀’이라 칭했다.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를 보존한 ‘유구 터’ 등도 생겼다.

시는 1974년 4월 3일 이곳에 불법 구금돼 고문당했던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 관련 피해자 10여 명을 오는 4월 3일 초청할 예정이다.


녹지 공원 하부 일부 공간에는 ‘신민회’, ‘헤이그 특사’ 등 국외 항일운동 전반에 관여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우당 기념관’이 생긴다. 기념관 개소일은 임시정부 수립일인 오는 4월 11일 또는 5월 중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기념관 앞 지하 천장에는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3,300여 명을 기린다는 취지로 졸업생 수에 맞춘 테라코타(구운 점토)를 매달았다. 벽면에는 졸업생 중 명단이 확인된 450명의 이름을 새길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예장자락 재생은 역사성 회복에 중점을 뒀고, 남산 제모습 찾기를 완결하는 의미도 크다”며 “차질 없이 마무리해 온전히 시민 품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예장자락 공원 조성을 총괄한 서해성 서울 역사 재생 총감독은 “1905년 조선총독부가 이곳에 자리 잡은 뒤 115년 만에 개방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큰 목적은 ‘남산의 광복’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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