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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도시 전체 마비

12월에만 누적 확진자의 60% 발생…조선소 직원 5만 명 퇴근 후 바로 집으로

작성일 : 2020-12-21 22:45 수정일 : 2022-05-02 11:04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거리두기 단계별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 방역조치 [연합뉴스 그래픽]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남 거제시가 지역감염 고리를 끊고자 지난 21일 0시부터 경남 18개 시·군 중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거세시에서는 집합금지 대상인 유흥시설 5종 외에도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실내체육시설이 21일부터 일제히 문을 닫았다. 감염에 취약한 목욕탕도 운영을 중단했다.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인구가 24만에 달하는 세계적인 조선 도시 거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있다. 두 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만 5만 명에 달한다. 조선소 주변 옥포와 장평은 조선소 직원들로 붐볐지만 2.5단계 첫날인 21일 저녁 거제 시가지는 인적이 뚝 끊겼다.

거제시는 지난 8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지역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12월 4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다. 대형 조선소 2곳을 비롯한 목욕탕, 병원, 스크린골프장, 술집·음식점 등에서 확진자가 시차를 두고 계속해서 발생해 12월 1달간 거제시 올해 누적 확진자 60% 이상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기준 거제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7명으로 이 가운데 80명이 12월 들어 양성판정을 받았다. 

거제시는 지역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지역감염 사례가 없을 때 거제시 진단검사는 해외입국자나 자가격리자를 중심으로 100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12월 들어서는 진단검사 건수가 하루에 1,000명가량으로 10배나 늘었다. 조선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하루에 3,600명이 진단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소 근무자들 대부분은 2.5단계 첫날인 21일 저녁부터 퇴근 후 일제히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저녁 거제 시가지는 시내버스, 택시, 음식 배달 오토바이만 오갈 정도로 통행량이 급감했다.

조선소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학원가 역시 얼어붙었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도 학원은 오후 9시까지 교습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인구수 대비 확진자 추이는 서울 등 수도권보다 심각하다고 본다”며 “2.5단계 격상이 마지막 수단이라는 각오로 이번 위기를 종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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