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 위험 피하기 위해 약식으로 진행
작성일 : 2021-12-09 14:37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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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현지시간 8일 오전 로마 스페인 계단 인근 성모상을 찾아 헌화하고 기도 예식을 진행하고 있다. [로마 로이터=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8일 오전 홀로 로마의 성모상을 찾아 헌화하고 기도를 올렸다.
교황청 성명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10분간 성모상 원주 기단에 머물면서 휜 장미 바구니를 바치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는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기를 간구했다.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전용 차량으로 로마 관광명소 스페인 계단 인근에 있는 성모상을 찾아 전구를 청했다. 이후 성모 마리아에 봉헌된 최초의 성당으로 알려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찾아 기도 예식을 가졌다.
전통적으로 교황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1876~1958)가 재위하던 1953년부터 매년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 로마 성모상 앞에서 예식을 진행해 왔다. 원래 로마 성모상 앞에서 대중 예식을 진행해왔지만 교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를 취소하고 홀로 약식으로 예식을 올렸다. 이른 아침 예고 없이 성모상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교황이 단독 방문한 전례가 있어 교황을 보고자 일찍부터 현장에 대기한 신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정오에는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대축일 삼종기도를 집례했다. 교황은 삼종기도 훈화에서 이달 초 그리스 레스보스섬과 키프로스에서 만난 이주민들을 회상하며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2~6일 동방정교회 국가인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순방했다. 당시 교황은 이들의 고통에 눈감는 행태를 “문명의 난파”(shipwreck of civilisation)라고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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