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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경력 의혹’ 일부 인정…“돋보이려는 욕심이 죄라면 죄”

민주당, 총공세 나서…윤석열 “전체적으로 허위 아냐”

작성일 : 2021-12-14 17:29 수정일 : 2021-12-31 09:0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경력을 적었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해당 지원서 수상 경력에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주최 측에 확인한 결과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김 씨는 해당 이력서에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수상 경력을 적었는데,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수상하는 방식이다. 출품업체측은 수상작을 김 씨가 전부 제작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원서 경력 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는데, 해당 협회는 2004년 6월에서야 설립됐다. 해당 협회는 기획팀과 기획이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상 경력에 대해 김 씨는 YTN 인터뷰에서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오히려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며 “저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기획이사 경력에 대해서는 김 씨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당시 근무 기간을 잘못 적은 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재직증명서를 위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월급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채용으로 누군가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YTN 취재진의 지적에는 “제가 채용됐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의 허위경력과 관련해 적용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사문서 위조죄나 업무방해죄는 공소시효가 7년이다. 의혹이 제기된 시점이 2007년인 만큼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사문서 위조죄나 업무방해죄로 기소되지는 못한다.

◇ 尹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 아냐”…李 “결격 사유 많은 후보도 대선 뛰고 있다”
이러한 YTN 보도에 대해 김 씨의 배우자이자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 후보는 이날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수상이라는 게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의 회사의 운영과 작품의 출품을 했고, 그 회사가 제자들과 같이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처가 수상경력이라고 하면 그 회사에 운영 과정과 작품 출품에 깊이 관여했다. 부사장으로서 그걸 개인경력이라 얘기하지 않았고 산학 연계 시간강사나 다름없는 겸임교수 자리니 참고자료로 썼다”며 “게임산업연합회 비상근이사는 실제 이사의 직함을 갖고 연합회 일을 상당기간 도왔고,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는 정당하게 발급받아 냈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 씨가 ‘윤 후보와 결혼 전 일까지 검증받아야 하느냐’는 내용의 발언에 대해 “억울함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부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YTN 보도처럼 허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일부는 부인하고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 바라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며 “배우자에 대한 보도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는 상당히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배우자가 사안마다 명쾌하게 해명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격 사유가 많은 후보도 대선을 뛰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본인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인데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반격했다.

◇ 더불어민주당, 조국 전 장관에 빗대 김건희 허위경력 의혹에 화력 집중
김 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은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김 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조국 전 장관과 그의 아내 정경심 전 교수와 결부해 비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태스크포스(TF) 단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결혼 전의 일이 검증받아야 할 내용이냐고 했던데, 같은 논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되기 전의 일이라 모르겠다’고 하면 해명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조국 가족에 대해 칼을 들이댔던 분들이 하는 이야기인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공문서나 사문서위조는 징역형 처벌을 받는다”며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 하여 정경심 (전) 교수가 4년 징역을 살고 있다. 그러한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지만 영부인이 되려는 사람의 행위로 보자면, 이는 후보 사퇴 감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SNS에 “윤 후보님은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직접 지휘했다. 인턴 증명서와 표창장을 가지고 어떻게 수사했는지 다들 기억하고 있다”며 “부인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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