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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포커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작성일 : 2021-12-15 18:4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의선은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다. 현대자동차가 단순 완성차 기업을 넘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펼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활동
◇ 국내 복귀부터 기아자동차까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의선은 식견을 넓히고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대학원에 유학을 떠나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평소 관심이 있던 일본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 미즈호 그룹의 핵심 종합 상사인 일본 이토추상사 주식회사 뉴욕지사에서 일했다.


2년 동안 이토추상사에서 일하던 그는 현대자동차 구매실장으로 재입사해 현장에서 실무부터 배우면서 철저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영업지원사업부장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실적을 올렸다.

2005년 기아차 사장으로 취임한 정의선은 '디자인 경영'을 앞세워 2008년부터 기아차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의 지휘 아래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한 것이다.

앞서 1999년 현대자동차는 1998년에 부도로 휘청이던 기아자동차를 인수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인수는 두 회사 간 플랫폼과 엔진, 변속기 등을 공유해 효율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높아진 효율로 잠시 흑자를 기록했으나 뒤이은 경기 침체로 국내 레저용 차량 시장은 위축됐고, 환율까지 떨어지는 상황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우선 정의선 디자인 경영을 위해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자인의 총괄 책임을 맡은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자동차 디자인 부문 총괄 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디자인 경영을 내세운 기아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패밀리 룩을 선보이는 등 디자인 혁신을 단행했다. 정의선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피터 슈라이어는 '호랑이 코'로 불리는 K 시리즈 세단 디자인을 구축해 기아차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또한 정의선은 200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디자인센터를 준공했고, 2008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통합 디자인센터에서 기아차를 분리해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그의 뛰어난 인재 영입과 경영으로 기아차는 단시간 내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에 성공했다. 정의선이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기아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7년 21.4%에서 2009년 29.4%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도 1.8%에서 2.6%로 올랐다.

◇ 다시 현대자동차로 돌아오다
정의선은 2009년 부회장으로 현대자동차에 복귀한다. 그는 현대자동차에 돌아온 후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제시하며 TF 소나타 출시를 성공했다. 취임 후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던 그는 점진적으로 '포스트 정몽구' 체제를 가동했다. 2009년 12월에는 현대자동차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226명에 달하는 젊은 임원을 대거 기용해 조직 문화 혁신을 도모하기도 했다.


정의선은 현대자동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9년 동안 다른 계열사의 직책을 맡지 않았다. 일부 현대그룹 계열사 등기 이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공식적으로는 현대차 경영에만 전념했다.

현대자동차의 순혈주의를 깨부순 정의선은 'N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BMW의 고성능 M 시리즈 개발 총괄 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를 디자인한 루크 동커볼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담당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등 해외 인재를 대거 등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지능화사업부를 신설하고 삼성전자 출신 황승호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인재를 가리지 않고 영입했다.

2018년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등 현대그룹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관장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 현대자동차 회장 취임 후 
정의선은 2020년 10월 회장 취임 후 ▲ 싱가포르 글로벌력신센터(HMGICS) 착공 ▲  미국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H2 비즈니스 서밋' 발족 ▲ 2045년 탄소중립 플랜 발표 등을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더욱 속도감 있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미 자동차 부품 가운데 전장부품 비율은 35%에 달하며 2030년에는 자동차 내 전자제품 비율이 5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미래 자동차 사업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 생산과 조립만에 집중하면 안 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 생산과 조립만이 아니라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 적용부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선은 현대자동차 회장으로서 전기자동차, 수소 자동차, 자율주행 등 빠른 속도로 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과감한 R&D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정의선이 이끄는 현대자동차는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 레이더 개발 전문 기업 ‘메타에이브’,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 기업 ‘오토톡스’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제휴를 맺기도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리스크가 컸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가
회사의 비효율적 의사 구조를 개혁해 보수적 경영에서 창의적 열린 경영 기조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방적으로 사업목표를 통보하는 대신 임직원에게 자주 그룹의 청사진을 직접 공유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편이다. 또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농담을 건네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직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모습이 부각되는 편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특출나며 오너 경영인으로서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자동차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직접 제네바 모터쇼와 프랑크프루트 모터쇼, 북미 국제 오토쇼 등 행사에 직접 참석해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사 라인업의 장단점을 분석해 개선점을 찾아낼 줄 알았다.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 2017년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의 거의 없다”라고 발언하거나 “기아차 내부에선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 ‘언제 돌아오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적힌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이 2014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필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을 정도다.

자동차 자체에 대한 애정도 커 직접 기아 모하비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개발 중인 현대 N 차량을 타고 남양연구소 서킷에서 250㎞/h의 속도로 직접 시운전을 하기도 했다.

다만 병역을 다하는 현대가에서 정의선은 담낭 절제술을 받아 군대에 입대하지 못했다. 다만 이는 담낭암으로 사망한 모친의 영향으로 담낭이 약한 편인 점을 감안해 병역 문제로 큰 비판을 받지 않는다.

양궁이나 축구 등 스포츠에 상당한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지방 중소구단이던 전북을 키워내고 구단주로서 다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대그룹 차원에서 양궁 선수와 협회원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과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야구에 대해서는 KIA 타이거즈를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평이다.

경력
1999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
2002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현대자동차 영업지원사업부 부장
2003년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2003년 현대모비스 부사장
2005년 3월~2009년 8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 회장
2005년 11월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2009년 8월 현대자동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
2009년 11월~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2018년 9월~2020년 10월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2019년 1월~2020년 7월 국제수소위원회 공동회장
2019년 3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2019년 3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2020년 3월~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
2020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가족관계
아내
슬하 1남 2녀


학력
휘문고등학교(졸업)
고려대학교 (경영학/학사)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석사)


수상내역
2006년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차세대 지도자
2009년 제6회 자동차의 날 은탑산업훈장
2012년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글로벌경영부문
2021년 오토카 어워즈 이시고니스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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