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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타살 규명한 곽정식 전 경북대 교수 별세

작성일 : 2021-12-23 17:28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곽정식 전 경북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1991년 3월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주우러 놀러 갔다 실종된 초등학생 5명이 21년 후인 2002년 유골로 발견된 ‘개구리 소년’의 사망원인을 ‘타살’로 규명한 곽정식 전 경북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지난 20일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곽 전 교수는 지난 22일 경북 군위에 있는 카톨릭묘원에 안장됐다.

1947년생인 곽 전 교수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나와 경북대 의대 교수와 의과대학장, 대한법의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개구리 소년 5명의 유골을 발견한 2002년 당시 경찰은 이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부검을 맡은 법의학팀은 타살로 결론을 내렸다. 경북대 법의학팀 팀장이던 그는 같은 대학의 채종민·이상한 교수 등과 함께 개구리 소년들의 부검을 맡았다.

곽 전 교수를 비롯한 법의학팀은 한 달 넘게 시신을 감정하고 분석해 소년들이 둔기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경찰은 법의학팀이 내린 결론에 따라 타살 경위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는 큰 진척 없이 범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그는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때는 실종자들의 사망여부를 가리는 실종자 인정사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 해 대한법의학회 회장으로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허원근 일병사건’ 등 의문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합리적인 검시(檢屍) 제도 확립을 위한 건의문을 보내기도 하는 등 국내 법의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 설립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법의학과 의학, 범죄심리학, 교통사고 조사 등 범죄와 관련한 학문끼리 교류를 통해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대한수사과학회’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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