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1-06 17:3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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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기사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마련한 간식함 [아파트 주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파트 단지 안에 간식함을 만드는 데 앞장선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입주자대표 박효한 씨(47)에게 택배기사들이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CJ대한통운 수원신광교대리점 택배기사들은 돈을 모아 감사패를 만들어 박 씨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2019년 가을 입주자대표였던 박 씨는 택배기사들이 새벽 배송을 하느라 끼니를 챙기지 못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택배기사를 위한 간식함을 마련했다. 그는 아파트 경비실 옆 4단 정리함 크기의 간식함을 두고 그 안에 건빵과 두유 등을 넣어 두었다. 유통기한 문제가 있고 보관이 어려운 빵과 우유보다 건빵과 두유가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생수를 얼려 택배기사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간식비용은 아파트 단지 자선 모임에서 기부를 받아 마련했다.
간식함 주변에는 “입주민을 위해 애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잠시라도 피곤함을 잊으라고 간식을 준비했으니 드시고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응원의 글과 함께 “단지 내 안전 운행과 안전사고에 유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당부를 붙였다.
이에 감동한 택배기사들은 보답의 의미로 아파트 보안실 관리직원들에게 자신들의 간식을 나눠줬다. 간식함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몇몇 아파트 주민은 개인적으로 과일 등 먹을 것을 넣어두기 시작했다.
박 씨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갑질도 많이 일어나는데 우리 단지에서 주민과 택배기사님들 사이에 간식함을 매개로 선한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사패를 만든 택배기사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마음 하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박 씨를 통해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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