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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가족들 “현대산업개발 사과 없었다”

“구조에 최선 다하게끔 조용히 기다릴 것…추가 피해자 생기면 안 돼”

작성일 : 2022-01-14 16:12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지난 1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의 가족들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성토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은 안 모 씨는 붕괴 사고 나흘째인 14일 사고 수습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까지 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안 씨는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다가 저한테 잡혀서 억지 사과는 했었다”며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 그 이야기만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청이나 당국이 해주는 지원도 가족들은 부담스러워한다”며 “왜 사고는 회사가 쳤는데 국민들 세금이 낭비돼야 하느냐”고 현대산업개발을 질타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에 바라는 점에 대해 묻자 “우리를 상대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해서는 안 된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게끔 조용히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구조 당국에 당부했다.

한편 안 씨는 하루 전까지 연결되던 휴대전화가 얼마 전 끊겼다는 한 실종자 가족의 사연을 언급했다.

안 씨는 “답답한 마음에 아드님이 전화했는데 지금은 신호가 꺼져 구조 당국에 알렸다”며 “폴더폰이라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오래간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광주 서구에 따르면 붕괴사고 나흘째인 이날까지 인근 주민들은 대피령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인근 주상복합 건물 109가구, 주민 136명은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 이 건물은 붕괴한 화정 아이파크 201동과 이면도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어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대비해 대피 명령을 내리고 통제했다.

이 건물은 소형 오피스텔 형태 주거 시설로 1~2인 가구가 많으며 상당수가 노인이었다. 갑작스러운 대피령에 주민들은 평소 먹던 약이나 옷가지 등 필수품조차 챙기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서구는 이들 중 절반가량은 모텔 등 숙박시설, 나머지는 친척이나 지인 등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인 6가구 주민은 자치구에서 숙박 시설을 안내했다.

주민들은 사고 현장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해체함에 따라 일단 17일까지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서구는 복지 급여 기준에 맞춰 1인당 한 끼에 8,000원, 숙박료 3만 원 등 하루에 5~6만 원을 이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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