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 “불법 증축 사실 아냐…고발 취하 전 면담 없다”
작성일 : 2022-01-17 18:27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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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왼쪽)가 2020년 3월 23일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밥퍼나눔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시가 34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해온 ‘밥퍼’ 최일도 목사(65)를 고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일 최 목사가 사유지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553번지 일대에서 지난해 6월부터 무단으로 증축 공사를 진행한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시 관계자 3명은 17일 오전 최 목사를 찾아가 고발 상황을 설명하고 사태 수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경찰 고발은 실무진이 결정한 것이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최 목사에게 오 시장과의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목사는 고발장에 적힌 ‘불법 증축’은 사실이 아니라며 “고발 취하 전에 시장과의 면담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다일공동체를 운영하며 1988년 11월부터 ‘쌍굴다리’라 불리는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에서 라면을 끓여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무료급식사업을 시작해 지지를 받아왔다.
2009년에는 시유지인 현재 자리에 가건물을 짓고 매일 아침 노인·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왔다. 그러던 지난해 6월 노인 고독사 예방 등 추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후한 밥퍼 본부 공간을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어 기존 건물을 확장하는 증축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동대문구청은 이를 무단 증축이라 판단해 두 차례에 걸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최 목사가 이를 따르지 않자 서울시에 경찰 고발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최 목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시유지에 무단으로 불법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대문구청장은 밥퍼를 동대문구의 자랑으로 여기며 나눔 운동을 함께해왔다. 공사 시작 뒤 리모델링만이 아닌 증축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고발조치를 진행한 것은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사실이 아닌 자료를 뿌려 제가 범법자이며 밥퍼가 위법 시설임을 알리기에 애를 썼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서울시와 밥퍼 측의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입건 및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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