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현금 대량 확보 가능…순환출자 구조 해소 가능성
작성일 : 2022-01-25 17:18 수정일 : 2022-01-25 17:2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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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
현대자동차 그룹의 비상장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이어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까지 더해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 부자가 확보한 현금을 지배구조 단순화에 활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IPO 성공을 계기로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지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15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이날부터 이틀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 7,900원~7만 5,700원이다.
이번 IPO에서 정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534만 주, 142만 주씩 처분할 예정이다. 공모가 최상단 가격을 적용하면 매각 성공 시 정 회장은 4,000억 원, 정 명예회장은 1,000억 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이달 초 정 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매각해 확보한 약 6,100억 원을 합하면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기아→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순환 출자 구조에서 현대차 그룹의 최대 주주는 현대모비스인데, 정회장은 현대 모비스 주식을 0.32%만 쥐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현대 모비스 지분율을 일정 부분 확대하면 ‘대주주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구조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 그룹은 2018년 기아와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이고 현대모비스를 사업 부문별로 인적 분할해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개편안은 사모펀드 엘리엇이 분할합병 비율과 주가 조정에 반대를 표명하면서 무산됐다.
한편 1조여 원의 금액으로 현대모비스 지분 대량 매입은 어렵기 때문에 정 회장 부자가 현금 추가 확보를 위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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