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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입건된 현산 관계자 "하청업체가 임의로 한 일"

경찰, 감리 2명 추가 소환 조사…불법 재하도급 의혹 수사도 본격화

작성일 : 2022-01-27 16:32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19일 오후 고용노동부와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책임자로 지목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 관계자들 대부분이 전날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늦게까지 진행한 붕괴사고로 입건된 현산 관계자 3명이 원청의 과실 연관성에 대해 "하청업체가 임의로 한 일"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 관계자들은 과실을 부정하고 있으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특정 분야 담당 책임자인 이들에게 붕괴사고를 야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과실에 대한 현산 측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11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와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는데, 이 중 현산 관계자는 현장소장, 공사부장, 안전관리 책임자급 직원 4명 등 총 6명이다. 그 밖에는 하청업체 현장소장 1명, 감리 3명 등과 계약 비위 관련 혐의로 입건된 하청업체 대표 1명이다.

이번 붕괴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받는 것은 크게 ▲ 하부층 동바리 미설치 ▲ 역보('ㅗ'자형 수벽) 부단 설치 등으로, 시공과 부실 공사에 원청의 개입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철근 콘크리트 공사의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동바리 철거는 현산이 지시한 일", "역보 설치는 현상과 협의한 일"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에 더해 수사본부는 이날 감리 2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하는 등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간다. 이 외에도 수사본부 소속 광주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불법 재하도급 의혹 수사를 펼친다. 

수사대는 전날 거푸집 공사 참여자들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날 철근 콘크리트 하청업체 A사의 대표를 소환 조사해 하도급 계약관계를 집중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다. 앞서 A 사가 맡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현장에 투입한 펌프카 장비 임대 회사 소속 직원들이 한 것으로 드러나 불법 재하도급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산 관계자들의 혐의 부인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책임자 규명 과정에서 원청의 관련성도 철저히 따져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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