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에 면담 요청…전 세계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
작성일 : 2022-02-08 16:5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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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전례 없는 편파 판정이 나온 데 대해 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을 비롯해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나섰다.
윤 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해놨다”며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바흐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체육회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판정 문제를 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에 CAS에 제소한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 양태영 사건 이후 18년 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윤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CAS에 제소하겠다”면서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이라며 “선수단은 어제 현장에서 강력하게 의의를 제기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다만 ISU는 이날 오전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판정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피땀 흘려 가꾼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선수단장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선수단 귀국 등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에 대해서는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긴급 기자회견에 영어 통역을 대동하지 않아 외신에 관련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편파 판정으로 인해 헝가리와 러시아, 미국 등의 선수들도 실격 처리된 만큼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공동 대응이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급하게 준비하다가 이렇게 됐다. 윤홍근 선수단장의 모두발언을 번역해서 외국 언론사들에 제공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윤 선수단장은 ‘편파 판정이 중국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 자체를 우리가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추후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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