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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현,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

남자 1,500m 종목서 금메달 획득…"아무도 손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 세웠다"

작성일 : 2022-02-10 16:16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강원도청)이 지난 9일 저녁 국민들에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9초 21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황대헌은 이로써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결승전에 함께 오른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열린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들어왔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금메달로 설욕에 성공했다. 1,000m 준결승에서도 중국 선수 둘을 깔끔하게 제쳤지만 실격 처리 당한 것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에서 흠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황대헌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1,000m 경기도 깔끔한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더 깔끔한 경기를 준비했다"며 "깔끔한 경기 중에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1,000m 실격 처리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마이클 조건의 명언을 개제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며 "'괜찮다, 괜찮다'하면 사람이 괜찮아지기도 하지 않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계속 벽을 두드렸다. 절실하게 벽을 두드리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뒤돌아서서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면 언젠가 활짝 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조던의 명언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1,000m에서) 깨끗하게 했지만,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 그래서 한 수 배웠다"며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메달을 딴 뒤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금까지 노력한 것들, 운동한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다음으론 나를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무엇보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다. 이런 안 좋은 상황 속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높은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다. 너무나도 많이 응원해 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해 힘을 냈던 것 같다"며 "동생에게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봤는데 따뜻한 말이 정말 많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날 준결승에서 박장혁(스포츠토토)과 경기를 한 뒤 페널티를 받은 중국의 런쯔웨이를 향해서 "런쯔웨이가 (경기를) 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일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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