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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귀갓길에 상가 화재 진압한 고등학생들 대형화재 막아

작성일 : 2022-02-15 16:3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화재가 진화된 후 상가 모습. 왼쪽 2장은 화재 진원지고 오른쪽은 불에 그을린 건물 외벽 모습. [성남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밤중 귀갓길에 상가에 불이 난 것을 본 성남고등학교 2학년생 5명이 불을 보고 119에 화재 신고를 함과 동시에 인근 건물의 소화기로 신속하게 초기 진화해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15일 성남소방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 58분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6층 상가 건물 1층 점포에서 불이 났다. 이를 본 학생들은 불길이 다른 건물로 번져 큰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해 소화기를 들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학생들이 사용한 소화기는 학생 중 한 명인 전민재 군(18)이 평소 합기도를 수련하는 도장에서 가져왔다. 전민재 군은 평소 합기도장을 다녀 소화기의 위치를 미리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 외에도 치솟은 불길을 보고 순찰 중이던 경찰도 화재 진압 작업에 동참했다.

소방대원들도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초기 진화를 지휘하는 등 화재는 8분여 만에 초기진화됐으며, 화재는 14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학생들은 불을 끈 후 자리를 떴다.

화재 원인은 환풍구의 먼지로 인한 누전으로 추정되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건물의 외부가 불에 잘 타는 목재여서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 건물은 화재로 6층까지 검게 그을렸지만 초기 진화를 잘해서 피해를 줄였다. 고등학생들이 위험할 수 있었는데 대단하다”고 말했다.

직접 화재를 진압한 전 군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햇다. 전 군은 합기도 3단으로 전국대회 우승경력도 있으며, 체육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중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이재희 군은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그전에 불이 크게 번질 거 같아 친구들과 함께 불을 끄기로 했다”며 “특히 건물들이 붙어 있어 대형화재가 발생할까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조사에 도움을 준 박승주 군은 “길을 가는데 건물 오른쪽 벽면에서 왼쪽으로 불이 번지면서 간판에 불이 붙고 2층까지 불꽃이 치솟았다”며 “학교에서 소화기 조작법을 배웠다.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군은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치료해주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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