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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 막내 아들 안필영 옹 타계

강사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정신 기려

작성일 : 2022-02-28 17:0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옹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 안필영(미국 이름 랠프 안) 옹이 3·1절을 앞두고 26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향년 96세에 별세했다.

LA 한인회는 유족과 상의해 한인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안 옹은 안창호 선생의 슬하 3남 2녀 가운데 셋째 아들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살아있던 자녀였다. 최근 그는 숙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LA에서 태어난 안 옹은 부친인 안창호 선생의 얼굴을 직접 보지도 못했다. 당시 도산은 미국에 체류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다가 그가 태어날 즈음 중국 상하이(上海)로 거점을 옮겨 활동했기 때문이다.

한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안 옹은 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에 그는 독립 유공자이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였던 큰 형 안필립 선생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 활동했다.

안필영 옹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1950년대 영화 ‘배틀서커스’, ‘미션 오버 코리아’ 등에 출연했고 200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로서 연기를 펼쳤다.

고인은 배우를 중단한 시기에는 교육학 전공을 살려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학생을 가르쳤다. 특히 그는 평생 안창호 선생과 가족의 뜻을 받들어 LA 한인사회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증언해 왔다.

도산의 장남 안필립 선생은 미국에서 일본의 한국 침략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고 1940년 10월 광복군 창설 축하식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한미친우회를 관리했다. 도산의 장녀 안수산(미국명 수전 안 커디) 여사는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 동지회 등에서 활동했고 2차 대전 당시 미 해군에 입대한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안 옹은 형과 누나가 먼저 세상을 뜬 뒤 도산의 직계 자손으로서 최근까지도 3·1절과 광복절 기념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해 부친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렸다.

또 차세대 한인을 대상으로 역사를 가르치고 노인 건강을 관리하는 강사로도 활동하는 등 각종 봉사 활동을 펼쳐 한인 사회의 큰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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