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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아동문학계 노벨상' 안데르센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

한국 작가 최초…아시아 작가 수상은 38년 만

작성일 : 2022-03-22 16:14 수정일 : 2022-03-24 11:55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48)가 한국 작가 처음으로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비료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기자회견에서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48)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한국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 작가가 처음이다. 아시아인이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한 것은 1984년 일본 안노 미쓰마사 작가 이후 38년 만이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는 이날 이 작가의 수상으로 한국은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올해 수상 후보는 32개국 62명으로, 이 작가를 비롯해 이탈리아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일본 아라이 료지, 폴란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아르헨티나 고스티, 캐나다 시드니 스미스 작가 등 6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경합을 벌였다. 앞서 이 작가는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됐다.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2년마다 한 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당초 안데르센상은 글 작가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1966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개설하고 그림 작가에게도 상을 수여했다. 

안데르센상은 각국의 안데르센상 위원회에서 자국 대표 작가를 IBBY에 추천하고 심사위원 10명이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시도,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심사 대상은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인 만큼 안데르센상 수상은 대단한 명예다.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작가는 에리히 캐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앤서니 브라운, 지아니 로다리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이다.

이 작가는 오는 9월 5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리는 제38차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국제총회에서 안데르센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01년 영국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과정을 밟은 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가 됐다. 이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등이 있으며, 그린 책은 '물이 되는 꿈', '우로마', '이렇게 멋진 날' 등이 있다.

이 작가는 지난달 '여름이 온다'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의 우수상에 해당하는 '스페셜 멘션'에 선정됐다. 지난해 중국 작가 차오원쉬원(曹文軒)의 글에 그림을 입힌 '우로마'에 이어 2년 연속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것이다. '여름이 온다'는 중국,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한편 이 작가는 이 외에도 '토끼들의 복수'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이 작은 책을 펼처봐'로 보스턴 글로브혼 북 명예상을 수상했다. 

그가 직접 쓰고 그린 '파도야 놀자'와 '그림자 놀이'는 미국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 선정됐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테이트 모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다. 한국에서 낸 첫 창작 그림책 '동물원'은 미국 영어교사협회 우수 그림책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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