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배당 계속 제안할 것…국민연금 결정 아쉬워”
작성일 : 2022-03-25 17:3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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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 [금호석유화학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와 벌인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제45기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지지에 힘입어 모든 안건에서 승리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작년도 이익배당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됐다.
박 전 상무는 이익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별도의 주주제안을 제출해 박 회장이 내세운 회사안과 맞붙었다. 표결 결과 배당·사외이사·감사위원 모두 박 회장이 지지하는 회사안이 의결됐다.
이익배당 안건에서는 회사안(보통주 1주당 1만원)이 68.6%의 찬성률로 최종 의결됐고, 박 전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보통주 1주당 1만4천900원)은 31.9%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안건에서도 회사가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 박영우 환경재단 기획위원 선임 안건이 71.0%의 찬성률로 의결됐고, 박 전 상무가 제안한 안건은 29%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감사위원 선임 안건 역시 72.6%의 찬성률로 회사가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가 최종 선임됐다.
박 회장의 지분은 본인 6.7%, 아들 박준경 부사장 7.2%, 딸 박주형 전무 1.0%를 합해 총 14.9%이며, 박 전 상무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 주식은 8.5%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10.16%에 달한다. 양측의 지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 회장이 표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던 배경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박 회장과 현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의 우호적인 평가와 국민연금의 찬성이 있었다. 박 전 상무가 제안한 안건을 받아들여 이사회를 교체하면 회사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영향을 미쳤다.
박 전 상무는 주총 직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이 현 경영진의 법적 책임, 불법취업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개인 주주의 표를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금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으로 하도록 향후에도 계속 제안할 것”이라며 “회사가 발표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올해 안에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주총에서도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해 배당,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에 관한 주주제안을 냈지만, 모든 안건의 표 대결에서 밀려 완패했다. 이후 박 전 상무는 ‘충실 의무 위반’을 이유로 금호석유화학 상무직에서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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