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에는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
작성일 : 2022-03-28 17:27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 |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카카오페이가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원근(45) 전략총괄부사장(CSO)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 대표 선임안과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새로 선임된 신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신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학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전문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컨설팅사 베인 앤드 컴퍼니 서울사무소 부파트너를 거쳐 2018년 2월 카카오페이에 합류했다.
신 대표는 이날 취임 직후 다음 브런치에 글을 올려 “초심으로 돌아가 그동안 성장을 위해 챙기지 못하고 가끔은 모른 척하기도 했던 것들을 끄집어내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 대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한 달만인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을 행사해 878억 원가량의 차익을 거두며 ‘먹튀 논란’에 휘말렸다. 이들은 당시 회사 지분 약 900억 원어치를 블록딜(주식 대량 매매계약)로 매도하고 차익을 챙겼다.
이 사건으로 인해 류 대표는 지난해 11월 카카오 공동대표에서 자진 사퇴했다. 신 대표를 비롯한 다른 임원 역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사퇴 의사를 표했으나 CAC는 류 대표, 장기주 CFO, 이진 CBO의 사의만 수용하고 신 대표를 포함한 나머지 5명은 회사에 남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신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후 ‘먹튀 논란’의 발단이 된 사건에 대해 기자들에게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 장외 블록딜 매매를 했을 때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임원들 뜻이 맞았다”며 “이것이 ‘주요 임원 8명이 한꺼번에 대량 매도를 했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임원들은 필요에 따라 각자 부여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교하면 굉장히 적은 일부 물량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며 “동기를 떠나 매우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분 매각 공시 전날인 작년 12월 9일 20만 8,500원이었으나 3개월여 후인 이달 25일 14만 1,500원으로 32.1% 떨어졌다. 이에 신 대표는 회사 주가가 20만 원을 회복할 때까지는 최저임금만을 급여로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매각 공시 전날인 작년 12월 9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20만8천500원이었으나, 3개월여가 지난 이달 25일 주가는 14만1천500원으로 32.1% 떨어졌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올해 연봉협상 대상인 임직원 전원의 연봉을 일괄 1,000만 원씩 올려주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반면 일반 주주을 위한 환원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신 대표는 “제가 해야 할 핵심 임무는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시점이 되면 (지분을 매각한 임원들이) 지분 재매입을 할 텐데, 그 이후로 발생하는 수익은 또 직원과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