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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박은정 교수, 가습기 살균제 폐섬유증 유발 과정 규명

작성일 : 2022-04-18 17:54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박은정 교수 [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희대는 의과대학 박은정 교수가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이 ‘폐섬유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밝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원인을 밝힐 단서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의 대표적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인산염(PHMG-P)을 이용한 세포·동물 실험을 통해 폐섬유증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폈다. PHMG-P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성분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PHMG-P 22㎍(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을 실험용 쥐의 폐에 직접 노출하고 24시간 이내에 폐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관찰 결과 성분이 노출된 지 1시간 뒤부터 폐 조직에서 ‘괴사성 세포사’가 정상군보다 급격히 늘었고, 염증반응과 항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양도 증가했다.

그러나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달리 항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은 PHMG-P 노출 3시간 후부터 발현이 줄어들었다. 박 교수는 이 현상을 두고 염증반응을 제어하고 손상된 폐 조직을 치료하는 항염증 반응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폐 내의 염증반응이 지속되면서 조직이 계속 파괴됐다”며 “폐섬유증의 가장 큰 원인은 항염증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염증 반응이 급격히 감소하는 과정과 폐섬유증을 일으키는 다른 환경 중 유해 물질에 관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특발성 폐섬유증’의 원인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강정원 교수와 함께 국가표준기술원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논문은 이달 14일 독성 관련 국제학술지(Toxicology Letter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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