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5-12 18:19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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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학 아워홈 회장 [아워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 20분께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유족으로 아내 이숙희 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현 아워홈 부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구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를 마치고 해군사관학교를 진학해 소령으로 전역했다.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하여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의 훈장들을 수여받았다.
이어 미국의 디파이언스 대학교(Defiance College) 상경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
1957년 구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 씨와 결혼했다. 이후 그는 10여년간 호텔신라 사장, 제일제당 이사 등으로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1969년 금성(현 LG)으로 돌아갔다. 럭키(현 LG화학) 대표이사,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금성사(현 LG전자),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 LG건설(현 GS건설) 등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1981년 구 회장이 있을 당시 럭키는 '국민치약'이라 불리는 '페리오'를 만들었다.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폴리부틸렌테레프탈라이트) 소재를 개발했다. 1985년에는 화장품 '드봉'을 해외에 수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첫 수출을 이뤘다. 또한 1995년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구 회장은 LG유통(현 GS리테일)의 FS(식품서비스) 산업부와 함께 그룹에서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아워홈은 LG, 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는 단체급식 사업에도 첨단분야 못지않은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워홈은 2000년에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식품연구원을 설립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설립 이래 지금까지 1만 5,000여 건에 달하는 레시피를 개발했고, 현재 연구원 100여 명이 매년 약 300가지의 신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식품 연구뿐만 아니라 생산·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2000년대 초 그는 당시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생산·물류센터 부지를 찾아 나섰다. 현재 아워홈은 업계 최다 생산시설(9개)과 물류센터(14개)를 운영하며 신선물류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했다. 2016년에는 동종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식자재 분류 기능을 갖춘 동서울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의 매출은 2000년 2,125억 원에서 지난해 1조 7,408억 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단체급식사업과 식자재유통사업 외에도 식품사업, 외식사업, 기내식 사업, 호텔운영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작년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못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했으나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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