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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공공기관평가단장 시절 민간은행 사외이사 겸직…이해충돌 가능성 논란

작성일 : 2022-06-08 17:0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5월 27일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금융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공공기관평가단장을 맡던 시절 민간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2017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은 기간 동안 이들 공공기관의 주거래은행 계약을 따내려던 금융기관 사외이사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매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기구로 평가 결과는 공기업 직원 30만 명의 성과급과 기관장 인사의 척도가 된다. 박 후보자는 공공기관평가단장을 맡은 시기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공공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 선정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은행·환전소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기구의 수장을 맡아 일하면서 공공기관의 계약을 따내려는 민간은행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것이다.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된 은행은 해당 기관의 기금·예산과 직원의 월급통장까지 관리해 신규고객을 다수 확보할 수 있고, 이미지 제고 등의 이익을 볼 수 있다.

박 후보자는 국민은행이 이사회를 통해 입찰을 결정할 당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나 박 후보자의 임기 직후인 2018년 2월 국민은행이 국민연금공단 외화금고은행 선정 입찰에 참여할지에 대해 이사회에서 ‘찬성’ 표를 던졌다.

국민은행은 입찰에서 모두 탈락했으나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하면서 이해상충 우려가 있는 민간기업의 사외이사직을 맡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박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활동한 2015∼2019년 당시 국민은행의 사외이사 활동비는 1인당 연 평균 8,000만∼8,500만원에 이른다.

박 후보자는 단장직을 맡기 전 경영평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공공기관 비상임이사직을 맡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교육부는 박 후보자가 2007∼2009년 ‘준정부기관’인 한국환경자원공사 비상임이사를 맡은 것은 사실이나 같은 기간 ‘공기업’ 평가를 담당하는 등 직접적으로 평가 대상 기관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의 영리활동 이력과 관련해 반복적으로 이해상충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청문회가 열릴 경우 음주운전 전력과 함께 야당의 공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의 한 퇴직 임원은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표결에서 기권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본인도 이해충돌 가능성이 큰 사안이라고 인지했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민은행은 입찰에서 떨어졌는데 이게 (박 후보자에게는) 다행인 일”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해상충 논란이 있는 직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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