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많은 혜택”…김만배 “후생·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제공”
작성일 : 2022-06-15 17:03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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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도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곽병채 씨(32)가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일하며 회사에서 5억 원을 대출받는 등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열고 “곽병채가 화천대유에 재직하는 동안 법인카드로 5,100만 원을 사용해 월별로 100만 원, 연간 1,200만 원을 사용했다”며 “다른 직원에게도 법인카드를 제공했나”라고 물었다.
김 씨는 “필요한 사람은 법인카드를 다 가지고 있다”면서도 검찰이 ‘임원 외에 평직원(평사원)이 법인카드를 받은 일은 없지 않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검찰은 또 “곽병채는 지급받은 카드를 골프연습장이나 주거지 근처 식당에서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이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골프연습장은 직원들에게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 취미생활을 하라’고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검찰이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아반떼 법인 차를 제공한 점을 지적하면서 차를 제공한 이유를 묻자, 김 씨는 “싫다는 사람만 빼고 직원들에게 다 제공했고, 병채가 받은 아반떼 말고도 그랜저, 에쿠스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씨는 “평직원(평사원)에게도 법인 차를 지급한 사람이 곽병채 외에 또 있었나”는 검찰의 질문에는 “평직원은 곽병채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사택 전세보증금 4억 원을 내주고 2020년에는 5억 원을 빌려줬다고 언급하면서 “전문성이 없는 곽병채에게 화천대유가 이렇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이유가 있나”라고 김 씨에게 물었다.
김 씨는 검찰의 질문에 “많은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생 차원이고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성남의 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해 4월 말 구속기소됐다.
김 씨와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와 뇌물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도움을 주지 않았고 뇌물을 주고받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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