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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물가 상승에 금리 0.75%↑…파월 “물가 잡을 수단·결의 있다”

한은, 28년 만의 연준 ‘자이언트 스텝’ 따라 7월 기준 금리 ‘빅스텝’ 가능성

작성일 : 2022-06-16 18:2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악으로 뛰어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4%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꺼내들었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제로 금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자 2021년 연말부터 자산 매입 축소 단계를 거쳐 올해 3월 0.25%포인트로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 물가가 더욱 치솟자 5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실행했다. 파월 의장은 5월 빅스텝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에 관해선 선을 그으면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두 차례 더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최근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하며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연준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0.5%포인트) 또는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해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향후 금지 전망을 보여주는 지도인 점 도표(dot plot)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3.4%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돈을 빌리거나 소비하는 비용을 늘려 수요를 진정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 인상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경기 침체 등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은 경제적인 고통 없이 물가를 낮추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한,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재정·통화·금육당국 수장들은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 외환 시장 등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0.75~1.00%포인트에서 0.00~0.2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다음 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만 단행해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상태로 역전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3.4%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자체의 인상 속도는 우리보다 빠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선 금리 수준 자체보다는 외환, 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가지고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 금리 조정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까지 3~4주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캐나타, 호주 중앙은행이 빅스텝 인상에 나서는 등 글로벌 빅스텝 행보가 이어지고,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하며 빅스텝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 직후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을 인식하고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물가에 보다 중점 둔 통화정책 운영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 인플레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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