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이 최선…국민 입장 최적 방안 도출 못해 송구”
작성일 : 2022-06-27 18:09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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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사의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창룡 경찰청장(58)이 임기 26일을 남기고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통제 권고안에 대한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을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문란’ 질책을 내리자 이에 책임을 지기 위해 물러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검수완박에 대한 경찰 통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자문위는 이달 21일 경찰 관리 조직 신설을 골자로 권고안을 발표했으나 김 청장은 조직 내 반발에 부딪혀 이를 수습하려 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이어 같은 날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가 벌어져 윤 대통령은 “국기문란”이라고 질타하며 행안부 역시 이 책임을 경찰에 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하고 다시 입장문을 내 “먼저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경찰청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경찰의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심 어린 열정을 보여준 경찰 동료들께도 깊은 감사와 함께 그러한 염원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 사회는 경찰의 중립성과 민주성 강화야말로 국민의 경찰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현행 경찰법 체계는 그러한 국민적 염원이 담겨 탄생한 것으로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경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된 치안을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은 이러한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그간 경찰은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폭넓은 의견 수렴과 심도 깊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했다.
김 청장은 “비록 저는 여기서 경찰청장을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차기 지휘부에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경찰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번 과정을 거쳐 경찰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윤희근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당분간 경찰청을 이끌게 된다. 김 청장이 물러나면 차기 경찰청장의 지명과 청문회, 임명 알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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