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바닷속 양식장 하부 차량서 발견…조 양 부모, 포탈서 수면제·극단 선택 검색해
작성일 : 2022-06-29 16:3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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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서 잠겨있는 조유나 양(10) 일가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 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조유나 양(10) 일가족이 전남 완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29일 발견됐다.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를 인양을 마치고 내부를 맨눈으로 수색해 탑승자 3명을 확인했다. 이들 3명은 생명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문 대조와 유전자 감식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나 경찰은 시신들의 옷차림 등이 조 양 가족을 마지막으로 포착한 폐쇄회로(CC)TV 에 찍힌 모습과 같은 것으로 확인돼 동인인물들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수사를 통해 조 양 부모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정황을 파악했다. 루나 코인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폭락하는 등 전 세계적인 충격을 일으킨 가상화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압수영장을 집행해 조 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내역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조 양 부모가 포털사이트에서 수면제와 극단적 선택 방법 등을 검색한 이력도 확보했다.
30대 중반인 조 양의 부모는 지난해 상반기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집에는 카드 대금 독촉장 등이 쌓여있었고, 경찰은 이들이 월세를 내지 못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전에 제주행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한 흔적은 없었으며, 이들은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에 숙박 예약을 하고 5월 24일부터 투숙했다. 이들 가족은 다른 이용객과 달리 거의 외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양 가족은 5월 30알 오후 11시께 펜션을 나왔다.
폐쇄회로(CC)TV에는 잠이 든 듯 축 처진 아이를 어머니가 등에 업고, 아버지는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펜션 주차장으로 내려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 6분께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이어 다음날인 5월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께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조 양은 체험학습이 끝난 6월 16일에도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 측은 조 양과 부모가 연락이 끊긴 채 이틀이 지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조 양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의 협조를 받아 20일 조 양의 집을 찾았다. 조 양 가족의 아파트는 현관문이 잠겨져 있고 인기척도 없었다. 다만 현관 앞에는 고지서와 법원 등기 안내문 등이 쌓여 있었다.
학교 측은 이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지난 24일 실종 경보를 발령해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해경과 헬기, 드론, 연안 구조정,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사를 펼치던 경찰은 지난 28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와 연식과 차종이 같은 차량의 부속품을 발견하고 잇따라 승용차까지 발견했다.
차량이 발견된 장소는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지점으로 주변에 가두리 양식장이 있어 수중 탐색 장비를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던 해안 경비정이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트렁크에는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이 있었으며, 여기에는 옷가지와 목베개 등 일상적인 물품만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증거 유실 방지를 마친 후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뭍으로 올라온 차량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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