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9명…이재민 203세대 391명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
작성일 : 2022-08-09 16:17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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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신고를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인근에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차올랐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간밤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도심 곳곳에 큰 피해를 입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밤사이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을 합해 203세대 391명이 나왔으며, 이들 대부분은 학교와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에서도 269세대 399명이 주민센터와 학교, 복지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일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했다. 전날 오후 9시 7분께 40대 여성과 그 여동생 A 씨, A 씨의 10대 딸은 폭우로 물이 들이닥치자 경찰에 신고했으나 끝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택 내 폭우로 물이 들이차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그러나 배수 작업을 마친 후 발견된 이들 가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자매의 모친과 함께 4명이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친은 병원 진료를 위해 사고 당시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A 씨의 언니는 발달장애가 있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A 씨의 언니에 대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동작구에서도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경에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또한 전날 오후 6시 50분께 동작구에서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도 사망했다. 이 구청 직원의 사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도로 사면 토사에 매몰된 다른 1명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이날 오전 4시 27분께 산사태 토사에 매몰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밖에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맨홀 하수 등 서울에서만 4명의 실종자가 나왔으며, 경기 광주시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린 2명이 실종됐다.
또한 선로가 침수되고 산사태로 도로가 마비되는 등 공공시설의 피해도 막심했다. 서울 7건, 인천 1건 등 모두 8건의 선로가 침수됐으며, 지하철 9호선은 노들역~사평역 사이 7개 역을 부분 통제됐다가 밤샘 작업 끝에 복구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버스 역시 40여 개 노선에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 지역은 집중 호우로 상도역 5번 출구 앞 도로에 지름 50cm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으며, 실내 시설과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또 급격한 비에 여러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아파트의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집중호우는 금요일인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 어느 지역에서나 비구름대가 강해지면 시간당 50~100mm에 달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9~11일은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다 12일에는 강수구역이 남부지방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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