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고소장 제출…“승려 3명이 폭행”
작성일 : 2022-08-18 16:3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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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강남의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개입 등을 비판하는 1인 시위에 나선 조계종 노조원 박정규 씨가 스님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오물을 뒤집어쓴 채 쓰러져 있다. [조계종 노조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
조계종 승려에게 집단 폭행당한 조계종 노조원 박정규 씨가 가해자인 승려 3명을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전날 경찰에 고소했다.
박 씨에 따르면 집단폭행을 저지른 승려는 신원이 확인된 봉은사 국장 A 스님을 비롯해 모두 3명이다. 당초 집단폭행 가해 승려는 2명으로 알려졌으나 박 씨는 이 밖에도 1명이 더 폭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불교계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지난 14일 박 씨는 봉은사 주차장에서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일주문(사찰 정문)을 나가던 중 A 스님에게 피켓을 빼앗기고 그와 신원 미상의 B 스님에 밀쳐져 일주문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어 일주문 밖에서 A, B 스님에게 얼굴을 2~3회 구타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현장에 있는 경찰이 자신을 차도 쪽으로 데려갔는데, A 스님이 플라스틱 양동이와 바가지를 들고 쫓아와 인분을 얼굴과 몸에 3~4차례에 뿌려 도망쳤다고 했다. 또 A 스님이 다시 도로 한복판까지 따라와 자신의 뒷덜미를 잡고서 얼굴 등에 오물을 붓고 양동이로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박 씨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경찰도 오물을 맞았다.
이어 그는 경찰관의 도움으로 인도로 다시 올라오자 A 스님이 달려들어 목을 잡고 땅바닥에 눕혔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C 스님이 발길질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현장에는 집단폭행을 한 승려 3명 외에도 종단에서 주요 소임을 맡은 D, E 스님 등 승려 5~6명 중 일부가 욕설을 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저는 119구급차로 응급실로 실려 가면서 온몸에 심한 가려움과 구토 및 울렁증으로 몹시 힘든 상황이었고, 병원 입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구토 증세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직도 당시를 생각하면 심한 공포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봉은사 일주문로 앞 폭행 피해현장 및 주변에 대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범죄에 사용된 양동이 및 인분이 묻은 옷가지 등을 신속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성분 분석을 의뢰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아울러 집단 폭행 전날 1인 시위와 관련해 사전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소문 등을 거론하며 ‘사전 모의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요구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박 씨는 고소장을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등기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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