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해제된 뒤에도 접속권한 유지…피해자 근무지 파악해 범행
작성일 : 2022-09-23 17:56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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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 |
스토킹 끝에 서울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31·구속)을 보강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서울교통공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내 정보운영센터, 구산역·증산역 역무실 등 여러 곳에 수사관을 보내 내부 전산 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교통공사 역무원이던 전씨가 직위해제 된 뒤에도 회사 내부망에 권한 없이 접근하게 된 경위, 서울교통공사의 직원 개인정보 관리 현황, 전씨의 과거 근무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1일 경찰에서 전씨 사건을 송치받은 뒤 검사 4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피해자에게 고소당했고 서울교통공사에 수사 개시가 통보되면서 직위해제 됐다.
그러나 전 씨는 회사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접속할 권한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의 규정상 내부망 접속 권한은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이 모두 끝나고 그에 따른 징계 절차가 개시돼야 박탈되는 탓이다.
이를 이용해 전 씨는 중형을 구형받아 범행을 결심한 지난달 18일부터 범행 당일인 이달 14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구산역 역무실을 찾아 내부 전산망에 접속했다.
그는 내부망의 전사자원관리(ERP) 내 회계 시스템을 통해 피해자의 옛 주소, 근무지, 근무 일정 등 개인정보를 파악했다. 이렇게 확보한 개인 정보로 옛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자 신당역으로 이동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 씨가 개인정보처리 시스템(회사 내부망)에 권한 없이 접근하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서울교통공사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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