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포기 선언 3개월 만…트위터 인수 계기로 슈퍼 앱 '엑스' 개발 속도
작성일 : 2022-10-05 17:21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 |
| 트위터 로고(왼쪽)와 스마트폰에 비친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런 내용의 제안을 해왔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보낸 서한에서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며 440억 달러(62조 8,00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별도 성명에서 머스크의 소송 중단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초 계약 당시 주당 54.20달러라는 인수 가격에 따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으나 석달 뒤인 7월 8일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법정에 서기 2주 전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전날 트위터와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고 재판 일정 연기와 함께 트위터의 소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러한 결정은 머스크가 법정 다툼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인수를 재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인수 계약을 파기했을 당시 머스크 측은 가짜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법정에서 증명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트위터 변호인단은 머스크가 인수를 포기한 근거는 핑계에 불과하며 주식시장 침체로 트위터 인수 금액이 당초 계약액인 440억 달러보다 싸지자 번복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재진행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급등해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장중 13% 가까이 오른 47.95달러에 매매 정지가 이뤄졌고, 거래 재개 이후 22.24% 폭등한 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는 글을 올리며 트위터 인수를 통해 '엑스'(X)라는 명칭의 새로운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엑스 앱의 구체적인 기능은 설명하지 않았으나 트위터 인수를 끝마치면 엑스 개발 속도가 3~5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엑스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 등 외신 역시 머스크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슈퍼 앱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