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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2주년…'글로벌 톱 3' 도약

경영실적·미래비전 다졌지만 미국 IRA 대응은 과제

작성일 : 2022-10-14 17:3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코로나19 위기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위기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을 2년 만에 글로벌 톱 3 제조사의 반열에 올렸다. 


각 기업 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글로벌 판매량 329만 9,000대를 기록해 일본 도요타그룹(513만 8,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 6,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0년 글로벌 10위에서 2010년 5위로 올라선 채 10년 넘게 정체됐던 현대차그룹의 순위를 2년 만에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뛰어난 경영 성과를 내 현대차그룹의 내실을 다졌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매출 106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조 7,000억 원, 순이익 7조 8,000억 원을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인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80% 증가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당시에도 정 회장은 수익성이 좋은 제네시스와 SUV를 중심으로 생산·판매에 집중해 차량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투자와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퍼스트무버'(선도자) 전략을 활용해 전기차와 친환경차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 역시 현대자동차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12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내놓고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전동화 속도를 높이며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정 회장은 취임 당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히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완성차 업체에서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글로벌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삼았다. 이 밖에도 각 분야 유력 업체와 합작해 ‘모셔널’(자율주행)과 ‘슈퍼널’(도심항공 모빌리티)을 설립했다. 최근엔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도 인수했다. 

이 같은 행보로 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혁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정 회장은 최근에 18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안을 발표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다만 정 회장은 당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준다는 IRA가 시행될 경우 그간 현대차그룹이 일궈둔 미국 내 점유율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은 2025년이 되어서야 가동이 되는 만큼 정 회장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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