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도계·최연소 총리…경제위기 극복·보수당 균열 수습 등 과제 산적
작성일 : 2022-10-25 15:3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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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시 수낵 영국 보수당 신임 대표 및 총리 내정자가 24일(현지시간) 보수당 당사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영국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은 경쟁자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42세 인도계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단독 후보로서 영국의 57대 총리로 선출됐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한 지 나흘만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수낵 전 장관의 당선은 유력해졌다. 이어 모돈트 대표 역시 이날 후보등록 마감인 오후 2시 직전에 자격요건인 지지의원 100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히고 수낵 내정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찰스 3세 국왕을 버킹엄궁에서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한다. 취임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나라를 한데 모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것이 도전을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번창한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되는 것은 인생 최대 영광이고 특권”이라며 “진실하고 겸손하게, 또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낵 내정자는 영국 첫 비백인·힌두교도 총리이다. 또 취임 당시 44세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보다도 어린 나이에 총리직에 올라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 영국 총리가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수낵 내정자는 엘리트코스를 밟은 금융인 출신이다. 부인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그는 명문 사립고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이후 금융가에서 일하다가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 그는 테레사 메이 내각에서 첫 정부 직책을 맡았고 2020년 2월 보리스 존슨 내각에서 재무장관직을 지냈다.
그는 코로나19 때 유급휴직 제도 등으로 과감하게 지원해 경제 사회 충격을 상당히 흡수했다는 호평을 받고 차기 총리 주자로 도약했다.
수낵 내정자는 앞으로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수습해야 한다. 당장은 10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전망 발표에 관해 정리해야 한다. 예정대로 할지, 증세와 지출삭감을 어떻게 할지 어려운 결정이 필요한 일이다.
또한 분열된 보수당의 균열을 메꾸고 2024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보수당은 현재 존슨·트러스 내각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노동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집권 1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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