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장비 투입해 ‘생존신호’ 확인 작업
작성일 : 2022-11-03 15:57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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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오전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시추기 중 2대가 ‘구조 예상 지점’에 도달했다. 이날 오전 9시께 현장에서 구조 관계자들이 갱도 내부를 내시경과 마이크 장비 등을 활용해 고립된 작업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립된 작업자 가족들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시추기 중 2대가 ‘구조 예상 지점’에 도달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지름 76㎜ 천공기(3호공)가 목표 지점인 지하 170m 깊이에서 동공을 확인해 오전 7시 13분께부터 갱도 내부에 내시경 장비를 투입했다. 오전 7시께는 지름 76㎜ 천공기(4호공)가 시추 작업에 성공했다.
구조 당국은 고립된 조장 박 씨(62)와 보조 작업자 박 씨(56)의 구조 예상 지점에 천공기로 구멍을 내고 3호공을 통해 생존 여부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조 당국은 연결된 구멍을 통해 실종자의 이름을 부르며 반응을 기다렸다. 재차 이어지는 호명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구조 당국은 천공기 깊이 조절을 시도했다. 기존에 계획한 지하 170m 깊이에서 168m로 미세한 조정이다.
구조 당국은 3호공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고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와 위치 등을 파악하지 못하자 4호공을 통해 추가로 내시경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유성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광산안전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름 76mm 천공기 2대(3호공·4호공)가 각기 지하 170m 지점에 도달했다”며 “3호공에 (관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었으나 고립자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내시경을 통해 확인한 영상 속 지하 갱내 환경은 완전히 깨끗한 상태는 아니지만, 사고 원인인 펄(토사)이 밀려온 흔적이 없었다. 지하수도 보였다.
내시경 수직·수평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반경은 갱내 여건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장 광산안전관은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30m 거리에 떨어진 4호공이 뚫은 천공에도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할 예정이다.
다른 천공기 4대는 각기 지하 137m(지름 76mm), 34m(지름 76mm), 70m(지름 200mm), 64m(지름 98mm)를 뚫는 중이다. 나머지 4대는 시추 작업을 준비 중이다.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를 통한 구출 진입로 확보 작업은 ‘3편 본선 갱도’(평면도 상 상단 갱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상단 갱도 내 레일은 전부 깔려 있다. 갱도 내 붕괴 등 위험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 약 165m가 확보됐다.
한편 봉화 광산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에 위치한 아연 채굴광산 제1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t(업체추산)이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으며, 구조 당국은 해당 작업자들이 지하 170m 지점으로 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 당국은 작업자 생존 여부 확인을 위해 매몰 사고 직후인 지난달 29일과 30일 2차례 천공기 시추 작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고장난 시추 기계를 동원하고 20년 전 도면을 토대로 시추 지점을 정한 데 따른 결과다.
당초 구조 당국은 구조 기간을 2박 3일가량으로 예측했으나 연이은 실수에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시추 작업에 성공해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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