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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인 트레이너 축구협회에 “제 식구 챙기기 그만” 쓴소리

안덕수 트레이너 “상상 초월할 상식 밖의 일 많아…반성하고 개선해야”

작성일 : 2022-12-07 17:2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안덕수 트레이너가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안덕수 트레이너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로 오랜 시간 런던에서 함께 해왔던 안덕수 씨가 개인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남겼다.

안덕수 씨는 울산 현대 축구단에서 오랜 시간 재활 트레이너로 활동한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트레이너다. 그는 대표팀과 같은 호텔에 치료실을 마련해 손흥민 외에도 치료를 원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안 트레이너는 16강 진출을 끝으로 대표팀이 월드컵 여정을 마친 후 7일 자신의 SNS에 대표팀 선수들과 같이 촬영한 단체 사진을 올리고 “(국가대표팀 숙소) 2701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축구협회를 겨냥해 비판을 가했다.

안 트레이너는 축구협회가 마련한 의무팀과 별도로 손흥민 개인트레이너 자격으로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다만 카타르 현지 숙소에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은 없었고, 손흥민 측에서 비용을 부담했다.

그는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서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비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 2701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절대 선수들을 비난 못 할 것”이라며 “2701호가 왜 생겼는지를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폭로를 예고했다.

안 트레이너가 언급한 ‘상식 밖의 일들’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손흥민 선수 외에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함께 해주는 과정에서 축구협회 측이 꾸린 의무팀과 마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각에서는 축구협회의 행정적인 문제를 언급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안 트레이너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손흥민 외에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해 대표팀에서 은퇴한 선수들까지 ‘좋아요’ 표시를 눌렀다.

축구협회 측은 안 트레이너에 대해 “예전 A매치 때도 손흥민 선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던 분”이라며 “다만 협회가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필요한데 이분의 경우 그 부분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서 협회에서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 부상도 있는 만큼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고 비용은 저희가 제안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관련 분야 채용 공고를 냈을 때 이분도 지원하지 않았고, 저희로서도 자격증 부분이 해결돼야 채용이 가능하다”며 “오늘 오후 선수단이 귀국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그간의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로서는 이번 안 트레이너의 발언으로 인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재계약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안 트레이너와의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벤투 감독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그가 앞서 남긴 쓴소리도 재조명돼 축구협회로서는 안 트레이너와의 마찰이 더욱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10일 열린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에서 선수 휴식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이고 대표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길 원하는 것 같은데, 올바른 방식으로 팀과 선수를 도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약 3~4일 간격으로 열린 K리그 및 FA컵 일정에 대해서도 “ “K리그 마지막 경기와 FA컵 결승 1, 2차전이 3~4일 간격으로 이어졌다”며 “선수들이 72시간의 쉴 시간도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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