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례…국내 분향소 설치는 미정
작성일 : 2023-01-20 16:43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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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의 2016년 모습. [사진=연합뉴스] |
지난 10여 년간 알츠하이머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에 재직하던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1,20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로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과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에는 '안개'에 출연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1960~1980년대에 수많은 영화로 은막을 장식한 고인은 문희, 남정임과 함께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무방'을 끝으로 스크린에서 내려온 그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미자 역할을 맡아 복귀했다. 이 영화로 고인은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 작품이 고인이 출연한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는 1973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따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고인은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7) 씨다. 백 씨와는 1976년 결혼식을 올렸다. 자녀로는 진희 씨(46)가 있다.
윤 씨의 장례식은 파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인의 남편인 백 씨는 이날 영화계 인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계에 따르면 유족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의 한 성당에서 삼일장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는 파리 인근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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