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절망의 벽 넘겠다"…민주당 지도부 "모든 것 지원" 화답
작성일 : 2026-03-30 18:1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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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선언이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아왔다고도 했다.
그는 대구의 현실을 진단하며 국민의힘의 독점 구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3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에 머무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로 전락한 책임을 한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에서 찾은 셈이다.
이날 회견에서 김 전 총리는 지역주의를 넘어 이제는 '지역소멸'이라는 더 높은 벽에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제가 클 때 대구는 제 자부심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그 자부심을 느끼게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은 이번 도전의 정서적 출발점을 압축한다.
대구 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 약속도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로부터 단단히 약속받았다"고 했고,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대구시장 탈환을 위해 정책이든 공약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오후에는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별도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김부겸이 당선되면 그다음 날 바로 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물러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민군 통합 공항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재편 등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서는 "연간 5조원의 재정을 통으로 활용할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적극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캠프는 '시민 참여형'으로 꾸릴 방침이다. 선거 사무소 1층을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보수 성향 유권자까지 포용하는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실제로 측근에 따르면 오랜 보수 정당 당원이면서도 이번에는 김부겸을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의 연락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대구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했다. 수성구 시지에 있는 선친 거주지에 전입신고도 마쳤다. 예비후보 등록은 4월 10일 이후, 공천 심사 면접은 다음 달 3일 예정이다.
그가 만약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래 처음으로 진보 계열 정당 소속 대구시장이 탄생하는 역사가 쓰인다. 8번의 선거,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보수 후보가 당선된 도시에서의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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