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단체 약탈" vs "근거 없는 질투심"…배심원단 선정 완료, 변론 시작
작성일 : 2026-04-28 17:03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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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법정 싸움이 막을 올렸다. 두 실리콘밸리 거물은 재판 첫날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트먼의 이름을 'Scam(사기)'에 빗댄 글을 올리며 "공익단체를 약탈해도 된다는 법적 선례를 미국에 남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오픈AI를 창업 지원하고 핵심 인재를 영입했는데 이를 뺏겼다는 논리다.
오픈AI도 가만있지 않았다. "진실과 법이 모두 우리 편"이라며 이번 소송을 "경쟁사를 방해하려는 근거 없는 질투심"이라고 받아쳤다.
머스크는 2024년 처음 소송을 제기하며 사기를 포함한 26가지 혐의를 열거했지만, 재판을 앞두고 상당수를 자진 철회했다. 법정에서 다룰 쟁점은 현재 '부당이득'과 '공익신탁 위반' 두 가지만 남은 상태다. 사기 주장을 취하한 이유에 대해 머스크 측은 "재판 절차 간소화"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이날 첫 절차에서 9명의 배심원단이 선정됐다.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배심원 평결이 판사에게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에 그치며 최종 판결은 자신이 내린다고 밝혔다.
재판은 '위법 책임 판단'과 '구제책 결정' 두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첫 번째 단계는 다음 달 21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재판에는 머스크·올트먼 두 CEO 외에도 굵직한 증인들이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다. 오픈AI의 2대 주주이자 소송 대상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증언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의 자녀 4명을 출산한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도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첫날 올트먼과 브록먼 사장은 법정에 출석했지만 머스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올트먼과 브록먼의 해임, 그리고 두 사람이 챙겼다는 1천340억 달러(약 198조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비영리단체 오픈AI 재단에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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