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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문…정용진 직접 사과에도 '탈벅' 불매 확산

5·18 기념일에 터진 마케팅 참사…대표 해임·회장 사과에도 공분 안 꺼져

작성일 : 2026-05-19 17:57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은 오히려 번지고 있다.

 

정 회장은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5·18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그리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과와 함께 전날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하고 관련 임직원 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마케팅 콘텐츠 검수 및 심의 절차도 전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를 직접 찾아 사죄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5·18 단체 측은 "사전 약속도 없이 일방적으로 찾아왔다"며 면담을 거부했다.

 

김 부사장은 발걸음을 돌리며 "고의성이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다시 찾아 사과하겠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기업 차원의 수습에도 소비자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SNS에는 스타벅스 머그잔을 부수거나 버리는 불매운동 인증 게시물이 쏟아지고, 아예 스타벅스 이용을 끊겠다는 뜻을 담은 '탈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논란의 불씨는 복합적이다. 5·18 기념일인 18일에 하필 '탱크 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한 것이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맞물리며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정 회장이 과거 SNS에 '멸공' 등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사과한 전력이 재조명되면서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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