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에 "4∼6주 시간표 지켜라" 지시…5월 미중 정상회담 전 마무리 계산
작성일 : 2026-03-26 18:1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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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사실상의 전쟁 주창자로 공개 지목하는 동시에, 보좌진에게는 수주 내 종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전쟁 출구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이후 기자들 앞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을 "이란과의 휴전 협상에 가장 실망한 두 사람"으로 지목했다. 전날 테네시주 공군 주방위군 행사에서는 헤그세스 장관이 이란 핵 문제 대응과 관련한 군 자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주장했다고 밝히며 "피트, 당신이 제일 먼저 '해보자'고 말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 발언을 들은 헤그세스 장관은 자리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쟁이 한 달 넘도록 이어지면서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자, 트럼프가 정치적 부담을 군 지도부 쪽으로 분산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을 위한 내부 지침도 가동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전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하며, 개전 전 스스로 공언했던 4~6주 시간표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시점이 지난달 28일인 만큼, 6주가 되는 4월 중순까지의 종전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데, 중국의 우방국과 전쟁을 이어가면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회담 성과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종전 서두르기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트럼프의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이번 주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이란은 직접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군사적 합의나 완승 없이 전쟁이 마무리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스라엘이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이어갈 수도 있다.
미 국방부는 지상군 수천 명을 중동에 전개해 즉각 투입 가능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도 협상의 일부"라며 군사 압박을 협상 지렛대로 삼는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의향은 있으나 조기 종전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결단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일부에서는 이란 정권 교체를 치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더 강경한 행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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