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

Home > 전문인

트럼프 "이란 석유 원한다"…하르그섬 점령 검토·호르무즈 통제권 선언

협상 타결 낙관하면서도 군사 옵션 열어둬…"4월 6일 시한 내 합의 없으면 에너지 시설 타격"

작성일 : 2026-03-30 17:5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자신하면서도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를 원한다"고 직접적으로 밝히며 하르그섬 점령 검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선택지는 많다"면서도 "그렇게 된다면 상당 기간 그곳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방어 역량에 대해서는 "아무런 방어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매우 쉽게 점령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진행된 약식 기자회견에서는 협상의 긍정적 흐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으며 꽤 조기에 합의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제시한 15개 요구 조항 대부분을 이란이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채널로는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경로도 활용 중임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발언도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10척의 해협 통과를 허용한 데 이어 30일부터 20척 추가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그는 "이란이 협상 의지를 증명하기 위해 선물을 준 것"이라고 해석했으며, 이스라엘 방송 채널14와의 인터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아예 "트럼프 해협"이라 칭하며 미국이 이미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FT는 유조선 통과 발언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다수 고위 인사가 공습으로 사망한 점을 들어 "이미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후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도 "사망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일 수 있다"며 "소식이 전혀 없고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협상 상대는 완전히 다른 집단이며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협상 낙관론 속에서도 경고는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시한으로 제시한 4월 6일까지 합의가 없을 경우 에너지 시설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못 박았다. 현재 중동 지역 미군 규모는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