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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협상 시한 7일로 연장…파키스탄 2단계 중재안 제시에 물밑 협상 급진전

"시한 내 불응시 발전소·교량 초토화"…이란 "민간시설 공격 땐 두 배 보복"맞불

작성일 : 2026-04-06 17:34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외교적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 인프라 공격 시한을 7일 저녁으로 못 박은 가운데, 중재국 파키스탄이 '즉각 휴전 후 포괄 종전 합의'를 골자로 하는 2단계 중재안을 양측에 전달하며 막판 협상에 불씨를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처음 '48시간' 시한을 제시한 이후 23일 닷새 연장, 26일 열흘 재연장에 이어 5일 또다시 하루를 늘려 7일 저녁을 최종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세 차례 연기 끝에 내놓은 경고지만 수위는 오히려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화요일 저녁까지 아무 조치가 없다면 발전소도, 교량도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소셜미디어에는 비속어까지 섞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일이 없다"며 회의론도 숨기지 않았다. 더힐과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 투입 배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군사적 옵션의 범위를 한층 넓혔다. 직접 협상이 무산된 배경도 털어놨다. "양측이 직접 만나기로 할 뻔했는데 이란이 5일 후에 만나자고 했다. 진지하지 않다고 느껴 그 다리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 군부 합동최고사령부(KCHQ)는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 공격이 되풀이된다면 다음 보복은 훨씬 더 파괴력이 크고 광범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이란은 교량 피격에 대한 잠재적 보복 대상으로 쿠웨이트의 셰이크 자베르 해상교량, 사우디-바레인을 잇는 킹 파드 코즈웨이, UAE와 요르단의 주요 교량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해왔다.

 

디지털 전선도 확대됐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시스코, 애플, 구글,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보잉 등 미국 테크 대기업 16곳과 UAE 기업 2곳 등 총 18개사를 '적법한 타격 목표'로 지정했다. 이미 개전 초부터 AWS의 UAE·바레인 데이터센터가 공격을 받았으며,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예상 비용 300억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UAE'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6일 양측에 2단계 협상안을 공식 전달했다. 1단계는 즉각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2단계는 15~20일에 걸친 최종 합의 도출로 구성된다. 최종 합의안에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자산 해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JD밴스 미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하며 중재 외교를 이어갔다.

 

한편 악시오스는 45일 휴전안이, AP통신도 45일 휴전과 호르무즈 재개방을 묶은 중재 초안이 양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해 구체적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15~20일과 45일로 보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중재안 수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떠한 시한이나 압박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특히 "일시적 휴전의 교환 조건으로는 호르무즈를 열지 않겠다"고 밝혀, 영구적 종전 합의 없이는 해협 개방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한인 7일 저녁까지 양측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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