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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가동…이란 "휴전 위반" 맞불, 호르무즈 긴장 재점화

구축함·항공기·병력 1만5천 투입…갇힌 선박 2천척·선원 2만명 구출 목표

작성일 : 2026-05-04 17:5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제3국 선박들을 빼내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즉각 "휴전 위반"이라고 반발했고, 작전 개시 당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까지 발생해 불안한 휴전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현재 약 2천 척의 선박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되며, 약 2만 명의 선원이 식량·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박들은 이번 분쟁과 무관한 중립적이고 무고한 구경꾼들"이라며 인도적 성격을 강조했다. 동시에 "어떤 형태로든 이 과정이 방해받는다면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해, 이란의 저항에 무력 반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 100대 이상의 육·해상 기반 항공기, 무인 드론 플랫폼, 1만5천 명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막강한 전력이 열거됐지만 실제 운용 방식은 선박을 직접 호위하는 수준보다는 억지력 중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악시오스 등은 미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개별 선박을 근접 호위하는 방식보다 안전한 통항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핵심 전력은 세 축이다. 중동에 12척이 배치된 구축함은 이 중 일부가 이미 기뢰 제거 작전에 투입됐다. 무장 헬리콥터는 이란의 소형 고속정에 대응하는 핵심 자산이며, A-10 공격기는 해안 미사일 포대를 정밀 타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공중·해상 드론은 상시 감시와 즉각 타격을 동시에 수행하는 역할이다. 병력 1만5천 명도 상당수가 항공모함 2척 탑승 인원과 후방 지원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해협 내 직접 투입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전 개시 당일인 4일 실제 사건도 터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UAE 푸자이라에서 북쪽으로 약 145km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선원 전원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선박 공격 사례는 이로써 최소 24건에 달하게 됐다. UKMTO는 해역 위험 등급을 여전히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유지하며 선박들에 미국 통제 구역을 피해 오만 영해로 우회할 것을 권고했다.

 

이란 입장에서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갈 경우 봉쇄 지렛대가 약화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작전 성공 여부는 결국 이란이 어느 선까지 용인할지에 달려 있다. 협상 교착과 현장 충돌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호르무즈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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