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요구 조건 평행선…네타냐후도 "우라늄 제거 전엔 전쟁 못 끝낸다" 압박
작성일 : 2026-05-11 18:29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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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을 공개 거부했고, 이란은 미국의 요구가 일방적이라며 맞섰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격 가능성 시사 발언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 발언까지 겹치면서 전황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대표들의 답변을 방금 읽었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6일 양측이 1쪽짜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지 나흘 만이다.
이번 협상은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고위급 대면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데 이어 이번마저 결렬되면서 협상 동력은 사실상 소진된 상태다.
양측의 요구 조건은 좁혀질 기미가 없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20년 유예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 보장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철수, 원유 판매 금지 30일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요구는 과도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압류하는 행위를 "해적질"로 규정하며 "불법적인 경제 봉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도 이란 측이 안전 통항 보장안을 먼저 제안했다고 반박하며, "미국은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상이 무너지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감도 되살아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 인터뷰에서 "원한다면 2주를 더 들어가 나머지 목표물도 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의 약 70%는 이미 달성했다면서도, "이란은 패배했다고 했지, 작전이 끝났다고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주군이 철저히 감시 중이며, 누군가 접근하기만 해도 즉각 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CBS '60분' 인터뷰에서 "이란 내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국제 핵 감시 기관들은 이란이 현재 폭탄 제조에 충분한 수준인 약 440㎏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에 모든 기회를 주고 있지만, 동시에 공격 재개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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