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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갑질에 스러진 전남대 대학원생…근로복지공단 "직장 내 스트레스가 원인" 산재 인정

사망 8개월 만에 업무상 재해 공식 확인…가해 교수 2명은 형사 송치·징계 처분

작성일 : 2026-03-30 17:59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 제공]


교수들의 지속적인 갑질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남대학교 대학원생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공식 인정했다.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30일, 지난 26일 해당 대학원생의 유족이 신청한 산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단 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 24일 심의를 통해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해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22일 업무상 스트레스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근거로 산재를 신청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남대 기숙사에서 20대 대학원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지도 교수들로부터 지속적인 갑질을 당해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 교수 2명은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학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해당 대학원생이 심각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여 있었음을 확인하고, 관련 교수 2명에게 해고 및 해임 징계를 내렸다.

 

이번 산재 승인은 대학원생도 노동자로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학문적 위계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갑질 문화에 대한 제도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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