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사문서위조 혐의로 유치원 수사 의뢰…"사망 나흘 전 날짜로 서명"
작성일 : 2026-03-31 17:1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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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유치원 교사가 생전 지인과 나눈 메시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독감으로 39.8도의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병가를 쓰지 못하고 출근을 이어가다 끝내 숨진 20대 유치원 교사. 그의 죽음 뒤에는 사직서 위조 의혹까지 불거졌다.
부천교육지원청은 3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해당 사립유치원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숨진 교사 A씨의 사망 나흘 전인 지난달 10일 자로 작성된 사직서에 누군가 A씨를 대신해 서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유족 측 노무사가 사학연금공단에 사망 조위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났다. A씨가 이미 퇴직 처리돼 있었던 것이다. 유족은 지난 25일 부천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문제의 사직서를 직접 확인하고 즉각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A씨의 마지막 한 달은 가혹했다. 지난 1월 27일 B형 독감 판정을 받았음에도 사흘을 더 출근했다. 체온은 39.8도까지 치솟았고, 발열과 구토가 겹치면서 1월 30일 오후에야 조퇴할 수 있었다. 다음 날인 31일부터는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고, 2월 14일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4월 1일 유족을 불러 조사한 뒤 유치원 관계자들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병든 몸으로도 교단을 지켜야 했던 교사, 그리고 그가 눈을 감기도 전에 꾸며진 것으로 의심되는 퇴직 서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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